길위의단상

세상이 무섭다

샌. 2014. 7. 24. 11:18

사람들은 고기 한 마리 던져준 데 눈이 팔려 정작 바다의 비극은 잊고 있다. 이제 새로운 화젯거리가 생겼으니 또 몇 달 우려먹을지 모르겠다. 정작 중요한 건 내팽개쳐두고 말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국가 개조란 언감생심이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그래도 이번에는, 하는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괴물이 된 것 같다. 거대한 톱니바퀴는 더 무서운 가속도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들은 쾌재를 부를 것이다. 반면에 사람들은 보신과 이기주의의 고치 안으로 숨는다. 세상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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