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야탑동 느티나무

샌. 2014. 9. 9. 10:43

 

서울에 오갈 때면 이용하는 전철역이 야탑역이다. 역 광장에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느티나무가 있다. 분당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시골 마을의 정자나무였을 것이다. 다행히 안내문에 이 나무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원래 이 자리에 큰 전나무가 있었는데 바람에 쓰러져 죽자 당시 오야소 주민들이 인근 심의진 묘에 있던 느티나무를 옮겨 심었고, 이후 재난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정자목으로 삼았다는 사연이다.

 

현재 야탑동이라는 지명은 일제에 의해 명명된 것이고, 본래 마을 이름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야소(梧野所)였다고 한다. 오동나무가 많은 들판이라는 뜻이다. 오야소의 '야'자와 부근 탑골의 '탑'자를 따서 야탑동이 되었다. 야탑보다는 오야소라는 이름이 훨씬 멋지게 들린다.

 

도심 빌딩에 갇혀 답답해 보이기는 하지만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주는 고마운 나무다. 수령은 150년 정도 되었고, 높이는 12m, 줄기 둘레는 3.9m다.

 

 

 

'천년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수정 느티나무  (0) 2014.11.25
북한동 향나무  (0) 2014.10.30
곤지암 향나무  (0) 2014.08.16
학림사 소나무  (0) 2014.07.30
도곡리 느티나무  (0)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