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우리 동네 미술관

샌. 2014. 11. 11. 17:06

 

올해 못 본 단풍을 느지막이 우리 동네 미술관에서 보다.

 

 

 

 

 

 

 

영은미술관, 우리 동네에 있는 유일한 미술관이다. 작품 전시보다는 창작 스튜디오 기능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젊은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는 좀 거리가 멀다.

 

영은미술관은 정원이 넓고 예뻐서 찾는다.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다.

 

 

 

 

미술관 정원에 흰 공 모양의 작품이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람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형태다. 그런데 제목이 'Moon'이다. 예술가의 눈은 기발하다, 달을 웅크린 사람 형상으로 보다니....

 

한참을 보니 마치 알 속에 든 사람 같다. 그럼 달은 생명을 품은 알이란 뜻인가. 달은 지구 어머니가 낳은 알이다. 우리 지구를 형상화한다면 어머니가 어울리겠다. 지구는 만생명을 품고 기르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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