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서울둘레길 걷기(8)

샌. 2015. 7. 3. 18:26

 

이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같이 산길을 걸어보니 분명히 알겠다. 몇 차례 뒤처지기만 하다가 오늘에야 앞에서 끌어도 무리 없음을 확인했다. 물론 이 팀원과 비교하는 건 별 의미 없기는 하다.

 

이번에 걸은 서울둘레길 4-1코스는 10.3km로 전체 21개 구간 중 제일 길다. 4시간이 걸렸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지나는 산길은 무척 좋다. 정상을 거치지 않고 중턱을 따라 난 길은 적당한 오르내림이 알맞다. 길은 마지막에 구룡산을 휘감아 돌면서 여의천을 따라 양재시민의숲까지 이어진다. 양재천과 합류하는 여의천은 처음 걸어 보았다. 이정표를 보면 상류로 청계산까지 연결되는가 보다.

 

 

 

노년 초입에 선사내들 얘기는 정치 이야기가 주다. 다들 자기들 세계에 갇혀 있다. 대부분이 꼴통이라 불러도 좋은 보수주의자가 되어 있어, 이럴 때는 멀찍이 떨어지는 게 좋다. 귀는 막고 눈은 크게 뜬다.

 

치킨에 생맥주 두 잔을 마시고 4시간 동안 당구를 쳤다. 잃어버린 공 감각이 되돌아오지 않아 헤매기만 했다. 바둑도 당구도 바닥을 기고 있다.

 

 

* 걸은 시간: 4시간(10:00~14:00)

* 걸은 거리: 10.3km

* 걸은 경로: 수서역 - 대모산 - 구룡산 - 여의천 - 양재시민의숲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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