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53]

샌. 2015. 7. 30. 11:11

선생님 말씀하시다. "내게 지식이 있단 말인가? 지식은 없다. 그러나 하찮은 사람이 내게 시시한 것을 묻더라도 나는 전후를 살펴 극진히 일러주지."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 子罕 7

 

 

공자를 자신을 무지(無知)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겸양으로만 볼 수 없다. 지식이 어느 경지에 이르면 이런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뉴턴이 자신을 바닷가에서 뛰노는 어린아이에 비유한 것과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뒷부분이다. 하찮은 사람이 시시한 것을 물어도 전후를 살펴 극진히 일러준다는 데 공자의 위대함이 있다. 다른 천재들과 비교되는 것으로 공자의 겸허한 인품이 드러난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지하다는 걸 자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태도다. 알수록 무지가 드러나고 겸손해진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건방을 떨고 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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