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93]

샌. 2016. 5. 4. 10:08

사마우가 근심하여 말했다. "남들은 다 형제가 있지만 나만 없단 말이야!" 자하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죽고 사는 것도 천명이요, 부귀도 하늘의 마련'이라 했는데, 참다운 인간은 존경하면서 자기 도리를 잃지 않고, 공손하게 사귀면서 예의를 지키니, 온 세상 사람이 다 형제같다. 참다운 인간이 무얼 형제 없는 것을 걱정해서야 되나!"

 

司馬牛 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 無兄弟也

 

- 顔淵 5

 

 

앞에 나온 '군자는 근심 걱정하지 않는다'와 연관된 일화로 보인다. 자하의 말은 응당 옳다. 그러나 위로하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공감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 '욥기'에서 환난을 당한 욥에게 친구들이 한 말이 생각난다. 바른 말이지만 욥의 가슴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사마우의 반응이 궁금하지만 나와 있지 않다. 머리는 끄덕여져도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 얼마나 외로운가!" 이 한 마디가 더 나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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