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

샌. 2016. 6. 19. 19:25

 

마당에 나서면 항상 소백산이 보였다. 소백산을 병풍처럼 두른 곳에서 자랐다. 그래선지 소백산이라는 말에는 산 이름 이상이 무엇이 들어 있다. 소백산에서 불어내리는 겨울의 칼바람이 제일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교 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 조그만 몸뚱이가 날아갈 정도로 세찬 바람이었다. 바람을 피해 둑방 아래로 기어서 다녔다.

 

트레커에서 소백산에 갔다. 어의곡리에서 비로봉과 국망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였다. 비로봉과 국망봉을 잇는 길은 늘 바라보기만 했지 직접 걸을 기회는 없었다. 네 명이 함께 한 오붓한 산행이었다.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440m)이다. 소백산 능선은 푸른 초원 지대가 특징이다.

 

 

파노라마로 넓혀 보았다. 서쪽으로 능선이 뻗어 있다.

 

 

서쪽 끝에 연화봉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국망봉과 이어진다.

 

 

북쪽 평원지대.

 

 

국망봉 가는 길.

 

 

범꼬리 군락지.

 

 

여기서는 함박꽃과 꿀풀을 아직 볼 수 있다.

 

 

작년 야쿠시마 이후 오랜만에 긴 산행을 했다. 아직은 몸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아 기뻤다. 국망봉에서 시계를 보니 오후 4시가 지났다. 그때부터는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잰걸음으로 하산했다.

 

이번에는 일부러 배낭 무게를 7kg 넘도록 무겁게 하고 올랐다. 밀포드에서는 10kg까지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지금 상태라면 어렵지 않게 다녀올 것 같다.

 

 

소백산 능선에서 호쾌한 바람을 맞고 싶었는데 너무 잠잠했던 게 아쉬웠다. 이 나이에 소백산을 거침없이 오를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 산행 시간: 8시간 30분(10:30~19:00)

* 산행 거리: 15km

* 산행 경로: 어의곡리 - 비로봉 - 능선 - 국망봉 - 늦은맥이제 - 어의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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