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55]

샌. 2017. 9. 22. 10:35

공백료가 계손에게 자로를 중상한즉, 자복경백이 이 일을 밝혀 말했다. "그 분도 확실히 속아넘어가 있습니다. 공백료는 내 힘으로도 죽여서 저저거리에다가 내걸 수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질서가 제대로 잡혀지는 것도 천명이요, 질서가 문란해져 버리는 것도 천명이니, 공백료인들 그 천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公伯寮 遡者路於季孫 子服景伯 以告曰 夫子 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 猶能 肆諸市朝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 其如命何

 

- 憲問 24

 

 

옳고 그름을 밝히는 것보다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이 상황도 그런 것 같다. 한쪽 편의 말만 듣고 쉬운 결정을 내릴 일은 아니다. 천명(天命)이 무너지는 시대였긴 하지만 공자는 하늘의 뜻을 믿었던 것 같다. 하늘이 내려준 본인의 사명감도 거기에서 나온다. 그래서 질서가 문란해져 가는 것도 천명이라는 긍정적 생각도 가능하다. 이 뒤에 일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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