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본느낌

로마 제국 쇠망사

샌. 2018. 3. 3. 11:37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를 읽어보려 했으나 열 권이 넘는 대작이어서 두 손을 들었다. 대신 북프렌즈에서 나온 다이제스트 본인 이 책을 골랐다. 로마의 역사를 압축해서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깊이를 기대하진 못하지만 빠르게 개관하는 데는 이런 책이 장점이 있다.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는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다. 어디를 펼쳐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카이사르가 등장하는 BC 100년 전후의 기간일 것이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그리고 클레오파트라가 꾸미는 무대는 언제 읽어봐도 흥미진진하다.

 

그 뒤의 황제 시대에는 참으로 별난 인간들이 권력을 잡는다. 잠깐의 황금시대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혼란기였다. 로마 제국 쇠망의 원인은 밖보다 안에서 찾는 게 맞을 것 같다. 영원할 것 같은 제국도 무능하고 사악한 통치자가 나오자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나라를 세우는 데는 백 년이 넘게 걸리지만, 나라가 허물어지는 데는 일 년이면 충분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읽는 로마 제국 쇠망사>는 30개의 테마로 나누어 로마를 설명한다. 제목만 봐도 로마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역사의 현장을 만날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1. 로마 제국은 어떻게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 위대한 로마 제국의 탄생

2. 지중해의 패자 카르타고와 로마 제국의 대격돌 - 제1차 포에니 전쟁

3. 천재 전략가 한니발과 카르타고의 운명 - 제2차 포에니 전쟁

4. 로마는 어떻게 아프리카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 제3차 포에니 전쟁

5. 주변 민족과 노예들의 반란이 잦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 카이사르 등장 이전의 혼란

 

6. 카이사르는 어떻게 갈리아 정복에 성공했는가 - 천적과의 전쟁

7. 클레오파트라는 왜 카이사르를 선택했는가 - 로마 영웅과 이집트 여왕의 밀애

8. 카이사르는 왜 암살되었는가 - 카이사르와 원로원의 대결

9. 클레오파트라는 왜 안토니우스와 결합했는가 - 로마을 뒤흔든 여왕의 야심

10.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로마를 어떻게 지배했는가 - 훌륭한 독재자

 

11. 네로 황제 이전의 로마 제국 - 서서히 다가오는 쇠락의 징후

12. 네로는 왜 폭군이 되었는가 - 의심이 낳은 공포 정치

13. 기독교는 어떻게 로마의 국교가 되었는가 - 로마 제국의 정신적 통일

14. '빵과 서커스'는 왜 로마의 상징이 되었는가 - 무료로 보급된 식량과 오락

15. 로마 제국 최대의 판도를 획득한 5현제 시대 - 팍스 로마나 1세기

 

16. 현재의 잔혹한 아들 콤모두스 - 심약한 청년을 황제로 만든 제국민의 비극

17. 고트족은 어떻게 로마를 쇠망의 길로 이끌었는가 - 가공한 만한 적과의 전투

18. 로마 군이 대패를 맛본 에데사의 전투 - 페르시아 군에게 체포당한 황제

19. 로마 제국에는 왜 30만명이나 되는 참주가 출현했는가 - 황제가 자초한 제국의 쇠망

20.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왜 제국을 4분할했는가 - 4분할 통치의 음양

 

21. 콘스탄티누스는 왜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겼는가 - 역사에 길이 남을 세계 도시 건설

22. 서로마와 동로마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 두 번 다시 통합되지 못한 제국의 행방

23.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은 왜 일어났는가 - 급속도로 취약해진 로마의 군사력

24. 고트족은 왜 로마를 침략했는가 - 읽어버린 영원의 도시

25.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왜 로마 최후의 황제로 불리는가 - 로마 제국의 부활

 

26. 황비 테오도라의 공과는 무엇인가 - 황제가 된 황비

27. 로마를 전란으로 몰고 간 녹파와 청파의 싸움 - 서로 반목하는 두 당의 폭거

28. 이슬람교는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는가 - 이슬람 세계의 확산

29. 비잔틴 제국은 어떤 나라였는가 - 변모한 로마 제국

30. 콘스탄티노플은 어떻게 함락되었는가 - 세계사에 길이 남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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