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89]

샌. 2018. 5. 15. 10:10

선생님 말씀하시다. "훌륭한 인물은 잔일은 잘 모르지만 큰 일은 맡을 수 있다. 하찮은 사람은 큰 일을 맡아서는 안 되지만 잔일은 잘 안다."

 

子曰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 不可大受 而可小知也

 

- 衛靈公 27

 

 

큰 그릇과 작은 그릇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만들어지기보다는 타고나는 품성 중 하나다. 여기 나오는 '소지(小知)'는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까. 제 좁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단하는 사람이 소인이다. 큰 일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살이에서는 소지(小知)와 소인(小人)도 필요하다. 잔일을 아는 사람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자가 군자와 소인을 구분했지만 하나를 차별하고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군자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이상향은 아니다. 군자와 소인이 제 역할을 하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대동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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