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의 출생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주시 구학공원에 있는 삼판서고택은 생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삼판서고택(三判書古宅)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세 분의 판서가 연이어 살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첫 주인은 고려 공민왕 때 형부상서를 지낸 정운경(鄭云敬, 1305~1366)으로 정도전의 부친이다. 정운경은 사위인 공조판서 황유정(黃有定, 1343~?)에게, 황유정은 다시 사위인 김소량에게 이 고택을 물려주었는데, 김소량의 아들 김담(金淡, 1416~1464)이 이조판서에 올랐다. 삼판서고택은 원래 영주동 431번지에 있었으나 1961년 대홍수로 훼손되어 철거되었다가 2008년에 서천을 내려다보는 이곳에 복원되었다. 정면 6칸, 측면 7칸의 팔작지붕 및 맞배지붕의 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