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전중환 교수가 쓴 책이다. 지은이가 인간의 뇌를 정의하는 한 마디가 바로 '오래된 연장통'이다. 인간은 텅 빈 백지로 태어나는 게 아니다. 인간의 뇌는 우리 조상들이 무사히 살아남아 번식하게끔 해 주었던 행동지침들로 가득하다. 즉, 현대인의 두개골 안에는 석기 시대의 마음이 들어 있다. 망치, 대패, 톱 같은 도구가 들어 있는 연장통과 같다.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의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된 수많은 심리 기재들의 집합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오래된 연장통'이 인간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인간의 뇌는 현대의 복잡한 사회생활이나 정보화 시대에 맞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백만 년이 넘는 오랜 살았던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선택된 해결책들이 지금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