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임에 나갔다가 한 여인네가 하는 얘기를 들었다. 요약하면 이렇다. "하나님은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내 첫사랑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죠. 정말 응답이 왔어요. 어느 날 도로를 달리는데 그 사람이 우연히 눈에 띈 거예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반가웠어요. 거의 30년 만이죠.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물론 그 사람은 날 보지 못했어요. 서로 다른 차에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가 남양주 IC로 빠져나가는 거예요. 그때는 퇴근시간이었어요. 그가 남양주에 사는 게 틀림없어 보였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 갑자기 내 가슴이 싸늘하게 식는 거예요. 만나고 싶은 마음도 싹 사라졌어요. 그 나이에 남양주에 살 정도면 어떻겠어요?" 여러 사람 앞에서 이런 식으로 당당히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