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은 것은
관광과 여행은 다르다. 관광은 'sight-seeing'이다. 새로운 풍경과 구경거리를 찾아다닌다. 대부분의 패키지여행은 관광이다. 떼로 몰려다니며 아름다운 경치나 유적물에 감탄하고 바삐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반면에 여행은 교감이다. 낯선 장소, 사람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발견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여행은 떠남을 통해 자신과 만난다. 여행에는 영혼의 울림이 있다. 여행은 쫓기지 않는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문다. 그리고 혼자여야 한다. 나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던가? 값싸고 편하다는 이유로 상품화된 프로그램에, 무리에, 몸을 맡기지는 않았던가? 이젠 혼자 떠나는 여행이 두렵다. 훌쩍 나서면 그만인데 그 한 걸음이 어렵다. 최현주 씨의 글을 읽다가 여행에 대한 대목을 보았다. 포카라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