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굳은 신념으로 학문을 좋아하며, 죽기로서 도를 닦되, 찌우둥거리는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도 살지 말아야 한다. 정치 질서가 섰을 때는 나서야 하고, 질서가 깨지면 숨어야 하는데, 질서가 섰을 때 굶주리고 천한 것도 수치요, 질서 없을 때 영화를 누림도 부끄러운 일이다."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 泰伯 11 '죽기로서 도를 닦는다[守死善道]'는 유학의 치열한 구도 정신을 말해주는 구절이다. 세상에 나아가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자기를 닦는 것이 우선이다. 수기(修己)는 평생을 두고 가야 할 학인(學人)의 길이다. 유학의 기본은 '내가 먼저 바른 인간으로 서는 것'에 있다. 뒤에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