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번째 서울둘레길 만남으로 7-2코스를 걷다. 둘레길 걷기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에는 7명이 함께 했다. 요사이는 연일 비가 내리며 스산하다. 잔뜩 흐린 하늘이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시작한다. 불광천을 따라가다가 왼쪽 산길로 들어간다. 마지막 단풍이 고왔고, 낙엽 밟는 산길도 좋았다. 늦가을 길에 취했는지 방향을 잘못 잡아 1시간 가량 알바를 했다. 산길 공사중인 데서 표지판을 놓친 게 실수였다. 이 코스의 중심은 봉산(烽山, 207m)이다. 고려와 조선 중기에 걸쳐 국가 기간통신망으로 봉수(烽燧)가 있던 곳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받아 남쪽으로 수도 한양의 안산 봉수대로 전달했다. 봉산에서는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조망이 좋다. 동쪽 방향으로는 북한산이 보이고 아래 동네는 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