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는 산을 의지해 다하고 누런 강은 바다로 들어가 흐르는데 천리 더 멀리 바라보고자 다시 더 한 층을 올라가네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 登관雀樓 / 王之渙 대칭의 조형미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우주의 기본 속성이 대칭성이다. 과학자들도 자연의 대칭성을 주목한다. 거시나 미시 세계 모두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한시가 아름다운 건 대칭의 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율시의 생명은 대구(對句)라고 한다. 이 시가 좋은 예다. 왕지환은 당나라 때 시인이다. 이 시는 간결하고 쉽다. 은유도 무슨 의미인지 금방 눈에 들어온다. 인간적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시인의 의지가 읽힌다. 세월은 흐르고 몸은 늙어가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정신만은 쇠하지 않는다. 인생은 쉼없이 배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