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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리 느티나무(2)

집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지만 8년 만에 다시 찾아가 보는 나무다. 천연기념물 273호로 고향의 자랑거리인 큰 느티나무다. 수령이 약 700년이고, 줄기 둘레는 10m에 이르는 거목이다. 중심에 서면 지름이 20m가 넘게 가지가 뻗어 있어 하늘을 다 가린다. 탄탄하고 균형 잡힌 외형에 생육 상태도 무척 양호하다. 단촌리의 정자나무로 매년 음력 8월 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뜨거운 여름, 밭에서 몇 사람이 일할 뿐 동네는 조용했다. 700년 전이면 조선이 건국된 시기다. 인생 백 년에도 수많은 풍파를 겪는데 이 나무는 얼마만 한 시련을 견뎌내고 이런 거인이 되었을까. 그러면서 수십 세대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뛰어놀던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

천년의나무 2016.07.13

동적평형

일본의 분자생물학자인 후쿠오카 신이치가 쓴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일을 소재로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생물학 에세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내용 중에서는 생명을 정의한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그 중심 개념이 책 제목으로 쓰인 '동적평형(動的平衡, Dynamic Equilibrium)'이다. 생명을 기계론적 사고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생명은 결코 부분의 총화가 아니다. 생명의 구성 요소를 모아서 합성한들 생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 바로 에너지와 정보의 출입이다. 모든 생명 현상은 에너지와 정보가 어우러져 만드는 효과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생명은 단순히 자기복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넘어 '가변적이고 영속적인 시스템'이다. 생명은 흘러가는 강물 같은 흐름 가운..

읽고본느낌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