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가 기우제 봉우리 언저리에서 선생님을 따라 노닐 적에 물었다. "인격을 높이고 잘못을 씻고 멍청하지 않도록 하자면 어떻게 할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좋은 질문을 하는구나! 애는 남 먼저 쓰고, 소득은 뒤로 미루는 것이 인격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자기의 잘못만을 따지고 남의 잘못은 따지지 않는 것이 잘못을 씻는 방법이 아닐까! 불쑥 분을 못 참고 몸을 그르쳐 걱정을 부모에게까지 끼친다면 멍청한 짓이 아닐까!" 樊遲 從遊於舞雩之下曰 敢問 崇德 修慝 辨惑 子曰 善哉問 先事 後得 非崇德與功其惡 無功人之惡 非修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 顔淵 16 인격 도야의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단정형이 아니라 "~이 아닐까?"라는 형식의 권유형이다. 제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