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9 2

논어[230]

자로가 물었다. "어떻게 되어야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 말씀하시다. "선선하고 떳떳하고 벙실벙실하면 선비라고 할 수 있지. 벗들에게는 선선하고 떳떳하며, 형제끼리는 벙실벙실해야지."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시시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 切切시시 兄弟 怡怡 - 子路 23 를 읽는 것은 옛 말씀에 비추어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다. 한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번역된 대로 뜻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 벗들과는 바르고 의리 있으며, 형제들과는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형제들은 잘잘못을 따지는 관계가 아니다. 벗들에게는 관대하면서 가족에게는 까다로운 것이 보통 사람들의 성향이 아닌가 싶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젠 제 위치를 찾아갈 때가 되었다.

삶의나침반 2017.03.19

통가리로 야생화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통가리로를 트레킹할 때 만난 야생화가 인상적이었다. 척박한 화산암 지대에서 피어난 꽃이 제일 예뻤다. 이름은 전혀 모르는 꽃들이다. 트레킹 대열에서 자꾸 뒤처진 이유는 이 야생화들과 눈맞춤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꺼내 한두 장 찍다 보면 일행은 이미 저 멀리 사라졌다. 뉴질랜드에서도 환경이 좋은 데서 자라는 꽃은 크면서 색도 화려했다. 반면에 통가리로에서는 주로 흰색의 꽃이 작으면서 귀여웠다. 우리나라 야생화 분위기여서 더욱 반가웠다. 바람꽃을 닮아 '통가리로 바람꽃'이라 불러보기도 했다. 특이했던 지형과 함께 예쁜 꽃에 눈을 팔았던 통가리로 트레킹이었다.

꽃들의향기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