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회에서 한양도성길 걷기에 나섰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단번에 끝내기도 한다지만, 우리는 18km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로 했다. 첫번째는 흥인지문에서 숭례문까지 시내를 통과하는 코스였다. 출발 지점인 흥인지문(興仁之門). 광희문(光熙門) 앞. 시내 성곽은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 장충체육관을 지나면서부터는 제대로 된 석축이 나타난다. 여기는 형태로 보아 세종 때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성곽과 남산에는 봄꽃이 환했다. 이번에는 넷이 같이 걸었다. 고정 멤버들이다.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는 못 미더운 사랑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비 내린 후 잔뜩 흐린 날씨였다. 비 덕분에 미세먼지가 사라져서 좋았다. 복원된 남산공원의 성벽. 서울역 고가도로는 새 단장이 한창이다. 다음달 20일에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