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1 2

잡초 비빔밥 / 고진하

흔한 것이 귀하다. 그대들이 잡초라고 깔보는 풀들을 뜯어 오늘도 풋풋한 자연의 성찬을 즐겼느니. 흔치 않은 걸 귀하게 여기는 그대들은 미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숱한 맛집을 순례하듯 찾아다니지만, 나는 논 밭두렁이나 길가에 핀 흔하디흔한 풀들을 뜯어 거룩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느니. 신이 값없는 선물로 준 풀들을 뜯어 밥에 비벼 꼭꼭 씹어 먹었느니. 흔치 않은 걸 귀하게 여기는 그대들이 개망초 민들레 질경이 돌미나리 쇠비름 토끼풀 돌콩 왕고들빼기 우슬초 비름나물 등 그 흔한 맛의 깊이를 어찌 알겠는가. 너무 흔해서 사람들 발에 마구 짓밟힌 초록의 혼들, 하지만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바람결에 하늘하늘 흔들리나니, 그렇게 흔들리는 풋풋한 것들을 내 몸에 모시며 나 또한 싱싱한 초록으로 지구 위에 나부끼나니. -..

시읽는기쁨 2017.07.21

건강에 관한 어떤 생각

이웃 블로그에서 본 글이다. 일본 의사가 쓴 것 같은데 병과 건강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내용이다. 일부 지나치다 싶은 견해도 있지만 대체로 공감이 간다. 약과 의사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충고다. 특히 암에 대해서는 현대의 치료법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다. 자연 치유라고 할까, 내버려두면 낫는다는 생각에 전체적으로 깔려 있다.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1. 환자는 병원의 돈줄이다. 의료도 비지니스이며, 그것이 의사의 생계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2.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40여 년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환자를 지켜본 결과, 장기를 절제해도 암은 낫지 않고 항암제는 고통을 줄 뿐이다. 3.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봐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면 혈관은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지..

길위의단상 201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