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6 2

논어[254]

선생님 말씀하시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나보다!" 자공이 말했다. "왜 선생님을 몰라준다고 하십니까?" 선생님 말씀하시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허물하지 않고, 차근차근 배워서 위로위로 올라가니, 나를 아는 자는 저 하늘인가!" 子曰 莫我知也夫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 憲問 23 공자 인생 후반기인 천하를 주유할 시기에 한 말이 아닌가 싶다. 세상을 위해 큰 쓰임이 되고 싶었으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미련을 가진 공자의 집념이 대단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일견 공자의 한탄으로 들리지만 그 밑바닥에는 공자의 자긍심이 깔려 있다.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은 공자의 생활 철학이었다. ..

삶의나침반 2017.09.16

부산 & 대마도(3)

단체로 여행 갔을 때 아쉬운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의 부족이다. 떠들어대며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건 영 질색이다. 그래서 자유 시간이 나면 억지로라도 일행에서 떨어져 행동한다. 다행히 이번 대마도 여행은 일정이 빡빡하지 않고 여유가 많았다. 지역이 좁으니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둘째 날은 아침 식사 후 한 시간, 점심 후 두 시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동료들과 헤어져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 특별히 갈 데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이국의 골목길을 발길 가는 대로 걷는다. 패키지 코스에서 벗어난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여주는 광경이 아닌 실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조그만 카페를 발견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창가에 앉았다. 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

사진속일상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