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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국화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이다. 옛날에는 울릉도에서 가을이면 흔하게 피어났다는데 지금은 나리분지의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울릉국화는 구절초와 똑 같이 생겼다. 울릉국화라 부르기 보다는 울릉구절초라고 해야 맞겠다. 구절초와 다른 점은 잎이 윤기를 띠고 있다는 데 그것도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구분하지 못 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울릉국화를 육지에서 기르면 잎의 윤기가 없어진다고 한다. 꽃은 9, 10월에 피는데, 이미 시들어가는 울릉국화를 나리분지에서 보았다.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 놓고 보호하고 있었다. 없어지는 데는 순식간이지만,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것 같다. 사람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

꽃들의향기 2017.11.04

울릉도(1) - 성인봉

울릉도 둘째 날, 천부로 가는 6시 45분 버스를 탔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올라 저동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다. 일주도로를 시계 방향으로 달린 버스는 8시에 천부에 도착했다. 저동에서부터 1시간 10분이 걸렸다. 천부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갈아타니 20분 만에 나리분지에 닿았다. 나리분지에 있는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남은 밥은 비닐에 싸서 배낭에 챙겼다. 간단한 점심 요기로 유용했다. 9시부터 성인봉 등반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평탄하고 너른 길이 30분 정도 이어졌다. 나리분지는 그만큼 넓다. 화산 폭발 후 함몰된 칼데라 지형인데 만약 물이 찼다면 천지 같은 큰 호수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울릉도에서는 보기 어려운 평지다. 숲에는 너도밤나무가 많다. 천천히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다...

사진속일상 201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