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에서 용마산을 거쳐 번천리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걷기를 다시 시도해 보았다. 14년 전에 걸었다가 중도에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이곳으로 이사와서는 가까이서 자주 보는 산이라, 언젠가는 걸어봐야지, 라는 마음이 늘 있었다. 6개월 만에 하는 등산이라 출발점을 산곡초등학교로 잡았다. 검단산 정상을 지나쳐서 능선에 오르게 되기 때문에 코스가 좀 짧아진다. 그렇더라도 다리 힘을 붙이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었다. 이 능선길의 단점이라면 오르내리막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쉽게 지친다. 체력 단련 코스로는 좋을지 몰라도 우리 같은 사람이 느긋하게 걷기에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야 한다. 다른 하나는, 옆으로 중부고속도로가 평행으로 지나기 때문에 길 내내 자동차 소음을 견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