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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초교 등나무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산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등나무다. 수령이 150년인데 서로 얽힌 줄기 모양이 수십 마리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다. 잘 찾아보면 뱀 머리 모양도 보인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좀 무서워 보일 형상이다. 어쨌든 기괴하면서 오묘한 섭리를 보여주는 등나무다. 등나무꽃 피는 시기에 왔다면 훨씬 더 장관을 볼 것 같다. 등나무 그늘 밑에는 야외 수업용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운산초등 출신이라면 이 등나무와 관계된 추억 한두 가지는 갖고 있으리라. 등나무의 저 넓고도 질긴 생명력을 찬탄한다.

천년의나무 2020.06.02

꽃지와 운여해변

바람 쐬러 아내와 함께 안면도에 갔다.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수목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양림은 매월 첫번째 월요일이 쉬는 날이었다.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꽃지해변으로 향했다. 썰물이 되어 할미, 할아비 바위까지 걸어서 가기는 처음이었다. 멀리서만 보다가 가까이 가서 본 느낌이 색달랐다. 바위 주변 돌은 칼 같이 날카로웠다. '꽃지'는 바닷가를 따라 해당화가 많이 피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해수욕장도 공사를 하느라 어수선하다.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목책이 세워져 있고, 모래를 보충하려는 듯 흙을 쌓아 놓았다. 목책은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로 생각된다. 두 번째 계획은 운여해변에서 낙조를 보는 것이었다. 운여해변 낙..

사진속일상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