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울둘레길 157km가 열렸다. 금년에 용두회에서 이 길을 일주하기로 했다. 매월 두 번씩 만나 11월까지 8코스 전체를 돌 계획이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이었다. 1코스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하며, 길이는 14.3km다. 한 번에 걷기에는 무리여서 오늘은 수락산 코스만 걸었다. 전철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당고개역에 이르는 7.2km의 길이다. 길은 참 잘 나 있다. 적당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예쁜 산길이다. 안내 표시도 잘 되어 있어 헷갈릴 염려도 없다. 정성 들여 만든 흔적이 보인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21도까지 올라서 갑자기 봄이 덮친 느낌이다. 입고 간 겨울옷은 전부 배낭으로 들어갔다.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았다. 다른 사람은 바삐 일해야 하는 평일에 이런 한가한 걸음으로 산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