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율동 느티나무

샌. 2012. 3. 26. 09:36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앞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350년이 되었는데몸이 많이 상했다. 둘로 갈라진 줄기 모두 중간에서 잘려 있다. 하체보다 상체가 너무 빈약하다.줄기 둘레는 5m, 높이는 13m다.

 

이곳 지명이 율동(栗洞)인 것은 밤나무가 많았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작고 한적한 농촌 마을이 분당 개발 바람을 타면서 도시로 변했다. 다행히 이곳은 분당 외곽에 있어 그런대로 전원 풍경을 유지하고 있다. 옛날에 이 주위는 전부 논이었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였고, 단옷날에는 그네를 매고 마을 사람들이 즐겼다고 전한다. 그러나 몇십 년 사이에많은 것이 사라졌고, 나무도 수족을 잃었다. 300살이 넘은 이 나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철없는 아이들이 뛰놀고, 일에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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