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오가리 느티나무(2)

샌. 2012. 8. 26. 16:10

 

 

4년 만에 다시 이 느티나무를 만났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 있다. 오가리(五佳里)는 산, 물, 땅, 곡식, 인심이 좋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오가리 우령마을 역사도 800년이나 되었다.

 

처음 이 느티나무를 만났을 때 800여 년이라는 나이뿐만 아니라 굵은 줄기와 우람한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그 뒤로 느티나무 하면 바로 이 오가리 느티나무가 떠오른다. 이번에는 괴산을 지나다가 우연히 다시 들리게 되었다. 그때는 앞 도로가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넓게 뚫려 있다.

 

공원 안에는 두 그루가 있는데 이 느티나무는 아래에 있다고 하여 하괴목(下槐木)이라고 한다. 품새가 단정해서 곱게 늙으신 할아버지 같다. 정월 대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성황제를 지내는 곳도 이 나무 앞이다.

 

 

 

 

상괴목이다. 하괴목에 비해 키는 더 크고, 줄기 둘레는 더 작다. 그러나 높은 데 있어서 그런지 더 당당하고 힘차 보인다.

 

두 느티나무는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감탄사가 절로 날 정도로 멋지다. 나이가 들었지만 늙은 체 하지 않는다. 가을 단풍이 들 때 다시 한 번 찾아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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