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호암미술관 벚꽃

샌. 2013. 4. 24. 19:45

 

가시는 벚꽃이 아쉽고 미련이 남아 오늘은 호암미술관으로 향했다. 벚꽃을 감상한다기보다 어떻게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올까, 라는 고민이 더 컸다. 자꾸 찍다 보면 나름대로 터득되는 게 있지 않겠는가. 호암미술관을 가자면 에버랜드 옆을 지나가야 한다. 예전에 이름이 자연농원이었을 때 아이들 데리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호암미술관 주변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고, 올해는 지난 주말에 벚꽃 축제도 열렸다. 호암미술관 앞길을 가실벚꽃길이라 부른다. 그 옆에는 호수가 있고 맞은편 산은 벚꽃으로 하얗다. 지금은 벚꽃 때가 살짝 절정을 지났다.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새처럼 지저귄다. "와, 어쩜 어쩜, 너무 예쁘다."

 

호암미술관 정원은 늦은 매화 향기로 가득했다. 미술관과 그 주위는 잘 꾸며진 인공 정원이다.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여기에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잘 가꾼 분재를 보는 느낌이랄까, 세련된 문명의 냄새가 풍기는 곳이다. 그러나 자주 보면 질릴지도 모른다. 나로서는 사진 찍기 연습하기에는 꽤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옆에 선생이라도 있다면 훨씬 더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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