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올림픽공원 9경

샌. 2013. 5. 13. 16:38

며칠 전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 나간 길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 10여 년 전 이 부근에 직장이 있었을 때는 자주 산책을 했던 곳이었다. 그때는 자투리 시간이 나면 이곳으로 나와 어슬렁거렸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 도심에 이렇게 넓은 녹지 공원을 만들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80년대 개발의 시대에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

 

그때와 비교하면 나무가 울창해진 게 가장 큰 변화다. 대신 새 건물이 자꾸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왠지 공원이 자꾸 비좁아지는 느낌이다. 뭘 자꾸 만들고 꾸미기보다 자연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는 게 나아 보인다.

 

올림픽공원에 9경이 있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하나씩 찾아보았다. 지하철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하여 반대편으로 나가며 순서대로 만났다. 금방 비라도 뿌릴 듯 흐린 날이어서 사진 색감이 밝지 못한 게 흠이다.

 

1경, 평화의 문

 

2경, 조각 작품 '엄지'

 

3경, 몽촌해자와 분수

 

4경, 조각 작품 '대화'

 

5경, 몽촌토성 산책로

 

6경, 나홀로나무

 

7경, 88호수

 

8경, 들꽃마루

 

9경, 장미원

 

 

 

 

 

기타 풍경

 

 

저녁 모임

 

이날 칠칠치 못하게 배낭에서 물건을 꺼낸 뒤 지퍼를 채우지 않아서 안에 있던 내용물을 몽땅 흘려 버렸다. 나중에 보니 수첩, 비상금, 카드 등이 없어졌다. 아니면 누가 슬쩍했을지도 모르는데 공원 안이 한적해서 그럴 가능성은 적다. 중요한 건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게 다행이었다. 총기가 점점 사라지니 한 번 더 챙겨보고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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