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토평 코스모스

샌. 2013. 10. 2. 08:53

 

30대까지는 제일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항상 코스모스라고 대답했다. 어렸던 시절, 고향 마을 앞 신작로는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 꽃길이 되었다. 코스모스 꽃으로 동무의 옷에 꽃도장도 찍고, 다리 위에서 날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꽃장난을 치면서 놀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를 그립게 하는 꽃으로 나에게는 코스모스만 한 게 없다.

 

이맘때가 되면 토평 한강변으로 코스모스 구경을 나간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넓은 꽃밭이라 시골길에서 한들거리는 코스모의 정취와는 거리가 있지만, 집에서 가까우면서 이만큼 코스모스의 갈증을 풀어주는 곳도 없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고향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100년 정도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짧은 시기에 이젠 우리나라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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