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제주도(2) - 올레 7, 8, 9코스

샌. 2013. 12. 15. 19:34

올레 7코스는 외돌개에서 월평마을까지 13.8km다.

 

 

 

서귀포 해안을 대표하는 풍광인 외돌개에서 7코스가 시작된다.

 

 

 

12월이지만 가을 분위기가 나는 길.

 

 

 

야자수가 있는 풍경.

 

 

바닷가에서 맛보는 회 한 접시.

 

 

범섬.

 

 

아픔의 현장, 강정 해안.

 

 

8코스는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까지 19.2km다.

 

 

 

 

 

 

8코스를 대표하는 갯깍주상절리대. 웅대한 규모에 놀랐다.

 

 

암벽에 핀 꽃.

 

 

하얏트리젠시호텔 앞으로 올레길이 지나간다. 6코스에 있는 칼호텔은 길을 폐쇄했는데 하얏트는 길을 개방해 주어서 고마웠다.

 

 

 

중문해수욕장.

 

 

 

 

 

8코스의 바다 풍경.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화순해변까지 7.1km다.

 

 

 

대평포구에서 바라본 박수기정. 박수기정은 '샘물이 솟는 절벽'이라는 뜻이다. 올레 9코스는 박수기정 위를 지나게 된다. 옛날에는 박수기정 위 평지에서 기른 제주 조랑말을 대평포구를 통해 원나라로 실어보냈다고 한다.

 

 

 

박수기정 위의 올레길. 이날은 한반도가 중국의 미세먼지에 시달렸는데 제주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앞쪽으로 화순화력발전소와 산방산이 보인다.

 

 

월라봉으로 가는 길. 월라봉은 고도 201m의 '다래오름'이다.  

 

 

월라봉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동굴진지가 남아 있다.

 

 

올해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으로 20만 그루 가까운 소나무가 죽었다. 이곳에서도 죽은 소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

 

 

 

9코스는 안덕계곡의 일부를 지난 뒤 화순해변으로 이어진다. 9코스는 대부분이 해변길이 아닌 육지쪽으로 들어와 있고, 오름을 오르는 등 난이도가 다소 있는 편이다.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도리어 호젓해서 좋았다. 높은 데서 바라보는 경치도 괜찮았다. 이번에 걸었던 5코스에서 9코스까지 중에서 내 취향대로 고른다면 6코스와 9코스가 제일 나았다. 올레길은 각 코스마다의 특징이 있는데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9코스를 걷다가 아내는 선글라스를, 나는 잠바를 잃어버렸다. 알아차렸을 때는 돌아가기에 이미 너무 늦었다. 덕분에 화순에 와서는 찬바람에 덜덜 떨어야 했다. 지나고 보면 돌발변수도 하나의 추억이 되는 것이다. 제주도에 온전히 있었던 이레 중 닷새는 올레길을 걸었다.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이렇게 길을 걸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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