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구좌읍 비자림

샌. 2016. 1. 24. 10:09

 

10년 만에 다시 찾은 숲이다. 인간에게는 짧다고 할 수 없지만 수백 년을 살아가는 비자나무에게 십 년은 잠깐일지 모른다. 제주도 구좌읍 비자림은 500년이 넘는 비자나무 2천여 그루가 자라는 숲이다. '새천년비자나무'라 이름 붙은 수령 820년의 나무가 제일 오래되었다. 상록수라 겨울에도 초록의 잎으로 가득하다.

 

비자나무 재질은 부드럽고 습기에 강해 관이나 배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특히 바둑판은 비자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친다. 돌을 놓으면 표면이 들어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상회복이 된다고 할 정도로 탄력이 좋다. 현재 생산되는 비자나무 바둑판은 외국에서 수입한 목재로 만드는 것 같다.

 

오래된 비자나무 사이를 걸으며 1시간 정도 산책할 수 있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황토로 된 숲길이다. 천연기념물 374호로 단일 수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숲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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