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남한산성 큰꿩의비름

샌. 2017. 9. 2. 10:05

 

만개 시기에는 조금 이르다. 작년과 다른 점은 성벽에 풀이 많이 자라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큰꿩의비름을 보호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좋게 해석해 본다. 다른 곳은 말끔한데 큰꿩의비름이 자라는 곳만 풀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큰꿩의비름 개체 수도 늘었다. 작품사진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꽃 주변이 지저분해서 좋은 앵글을 잡을 수 없는 게 아쉬울지 모른다.

 

남한산성에 큰꿩의비름이 피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다. 기다리는 꽃이 있고, 해가 바뀌어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다. 사람이 꽃만큼 반겨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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