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옥동리 소나무

샌. 2011. 11. 16. 12:33


이 멋진 소나무 두 그루는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에 있다. 마을 앞으로는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고, 들판을 지나 산 아래로는 옥동천이 흐른다. 소나무는 천과 들판을 가르는 제방에 서 있다. 아마 전에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들이 천을 따라 함께 자라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이곳의 두 그루와 좀 떨어진 곳에 몇 그루의 소나무만 남아있다.

 

수령은140년 정도 되었고, 높이는 19m, 줄기 둘레는 1.8m다. 넓은 데에서 독야청청하니수치보다는 작아 보인다. 그래도 다행히 두 그루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마치 다정한 형제처럼 보인다. 소나무는 잘 생기기도 했지만확 트인주변 풍경이 소나무를 살려준다. 산, 강, 들판, 마을이 좋은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찾아간 날은 소나무 주변의 풀을 태우느라 연기로 뒤덮여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연기가 잠시 걷힌 틈에 겨우 얻은 것이다. 멋진 모델로 손색 없는 소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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