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광주 용마산

샌. 2012. 6. 4. 19:36


하남 검단산과 광주 용마산(龍馬山, 595m)은 한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두 산은 직선거리로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둘을 이어서 종주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오늘 산곡초등학교를 들머리로 해서 용마산을찍고 엄미리까지 걸었다. 검단산 정상에 오르지는 않고 바로 밑 삼거리에서 용마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곡초등학교 들머리는 20년쯤 전에 검단산 오를 때 자주 이용했던 코스다. 긴 세월 탓인가, 마치 처음 와 보는 산인 것처럼 많이 변했다. 또, 등산로는 전부 계단으로 바뀌어 있다.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1시간 정도 능선까지 오르면서 몇 번을 쉬어야 했다.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었다. 오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쉽게 지쳤다. 가져 간 김밥과 떡을 쉴 때마다 조금씩 먹으며 걸어나갔다. 이럴 때는 말동무라도 있었으면 덜 지루했을 것이다.

 

 

 


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만 시야가 열려 있었다. 가운데에 팔당호와 분원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은 퇴촌이다.

 

광지원리로 내려가려 했으나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엄미리가 나왔다. 용마산에서 내려가는 길도 끝날 듯 끝날 듯하며 길게 이어졌다. 혼자 산길을 걷는 게 두려움이 들 정도로 산은 생각보다 깊었다. 오늘 걸은 산줄기는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지나간다. 고속도로를 지날 때 늘 보던 산인데 오늘 드디어 걸어 보았다. 아홉 번째 광주의 산 답사였다.

 

* 산행 시간; 4시간 30분(12:00 ~ 16:30)

* 산행 경로; 산곡초등학교 - 팔각정 - 삼거리 - 고추봉 - 용마산 - 엄미리

* 산행 거리;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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