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방화동 느티나무

샌. 2011. 10. 20. 08:39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는 옛 지명이 능말이었다. 오래전부터 자연부락이 있었는데 김포에 있는 장능(원종왕능)이 이곳에 터를 잡으려 했다가 협소하여 자리를 바꾼 것에서 능말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400년 이상 능말과 함께 해 온 거목이다. 조선 중종 때의 정승 심정(沈貞)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안내판에 보면 느티나무의수령이 480 년, 은행나무는 435 년이라고 나와 있다. 키도 17 m인 느티나무가 11 m인 은행나무보다 더 높다. 그러나 줄기 둘레는 은행나무가 더 굵다. 느티나무가 형뻘이 되는 셈인데 오랜 세월을 이웃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처럼 느껴지는 두 나무다. 두 고목 옆에는 나이가 어린 느티나무 두 그루가 함께 자라고 있어 한 가족 같이도 보인다.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나무도 잘 관리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나무에 이웃한 교회 이름도 '큰나무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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