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원적산 천덕봉에 오르다

샌. 2012. 10. 11. 22:14

 

 

백수가 되어 좋은 점은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일어나서 본 아침 하늘이 좋아 배낭을 꺼내어 길을 나선다. 이천에 있는 원적산(員寂山, 564m)을 찾아간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황금 들판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다. 영원사에 주차를 하고 산에 든다. 행복한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이처럼 조용한 산길을 걸을 때라고 대답하겠다. 특히 가을산은 홀로 산행이 어울린다. 동행이 없어도 외롭지 않은 계절이 가을이다.

 

출발해서 20여 분 정도 일정한 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면 안부에 이른다. 이마에 맺힌 땀을 시원한 산바람에 식힌다. 이 뒤부터는 원적산과 천덕봉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원적산 정상 표석. 가운데 멀리 추읍산이 보인다.

 

 

 

 

원적산 정상에서는 이천 너른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나무가 없어 사방의 전망이 일망무제로 열려 있다.

 

 

원적산에서 바라본 천덕봉. 원적산에서 천덕봉 사이의 능선길은 내 고향 소백산을 연상시킨다.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는 것도 비슷하다.

 

 

천덕봉(天德峰, 634m) 표석. 뒤에서는 훈련 나온 군인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등산객은 거의 없어 산 전체를 나 혼자서 전세낸 것 같다.

 

 

천덕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은 정개산을 지나 동원대학교까지 이어진다. 이정표를 보니 천덕봉에서 동원대까지 6km로 나와 있다. 언젠가는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능선길을 따라 용담이 많이 피어 있다. 가앙가앙 햇살 좋은 가을날이다.

 

 

* 산행 시간; 3시간(12:00 ~ 15:00)

* 산행 거리; 6km

* 산행 경로; 영원사 - 원적산 - 천덕봉 - 원적산 - 영원사로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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