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외손녀

샌. 2012. 12. 24. 10:51

 

첫째가 출산을 한 뒤 친정에 와서 몸조리하고 있다. 아기는 하루의 8/10은 자고, 1/10은 먹고, 1/10은 놀거나 운다. 깊은 잠에 빠진 이 녀석이 나를 한순간에 할아버지로 만들었다.

 

아기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이 자그마하고 연약한 생명이 어디에서 어떻게 우리를 찾아왔는지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또한,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내야 할 걸 생각하니 안스럽기도 하다.

네가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구나.

이 할아버지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너와 내가 만난 귀한 인연에 감사한다.

이 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안에 예쁜 꿈 많이 꾸고 많이 웃자.

 

옆에서 천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할아버지는 무척 행복하단다.

아가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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