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좌수영지 푸조나무

샌. 2013. 5. 25. 11:43

 

부산 좌수영지(左水營址)에는 곰솔 외에  또 다른 천연기념물 나무가 있다. 푸조나무다. 푸조나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름부터 특이하다. 어원을 살펴보면 푸조나무를 한자로 조엽수라고 하는데 '거칠 조'자를 쓴다. 우리말 '푸'와 한자의 '조'가 합쳐져서 '푸조'라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푸'는 '풀'을 의미하거나 '가꾸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푸조라는 이름에는 거칠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잎이나 나무의 모양새가 전체적으로 거칠다.

 

푸조나무는 주로 남쪽 지방 해안가에서 자란다. 곰솔과 팽나무처럼 소금기를 잘 견디는 나무다.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의 천연기념물 푸조나무가 있는데 이 좌수영지 푸조나무가 그중 하나다. 이 나무에는 서낭당 할머니의 넋이 깃들어 있어 마을의 안녕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어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는 밑둥치에서 큰 줄기가 둘로 갈라져 있어 북쪽 것을 할아버지, 남쪽 것을 할머니 나무라 하여 노부부목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령은 500년 이상 되었고, 키 18m, 줄기 둘레 8.5m, 가지는 동서로 23m, 남북으로 19m 퍼져 있다. 줄기에는 굵은 혹이 많이 발달해 있다. 천연기념물 31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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