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세간리 은행나무

샌. 2013. 6. 10. 10:52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의 곽재우 의병장 생가 옆에 있는 우람한 은행나무다. 아마 곽 장군도 이 은행나무 밑에서 뛰놀며 자랐을 것이다.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1m, 줄기 둘레는 10.3m나 된다. 천연기념물 302호다.

 

생가 안내문에는 장군의 일생이 이렇게 나와 있다. 곽재우(郭再祐) 의병장은 1552년 8월 28일 이곳 세간리에서 태어나 1585년 별시과거에 급제했으나 글의 내용이 문제가 되어 파방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책과 붓을 던지고 가재를 털어 의병을 일으켰다. 유격전과 기습공격에 능했던 장군은 연전연승하며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전란이 끝나고는 성주목사, 함경도관찰사 등을 지냈으나 극심한 당쟁에 실망하여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은둔하다가 1617년 66세를 일기로 서거하셨다.

 

은행나무 주변은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지금도 다른 시설물이 들어오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장군의 의병정신을 잇는 교육장으로 쓰려는 것 같다. 이 은행나무의 특징은 남쪽으로 난 가지에서 자란 여인의 젖가슴을 닮은 유주(乳柱)다. 그래서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가 이 나무에 찾아와 정성을 들이면 젖이 잘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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