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21]

샌. 2014. 12. 26. 17:24

선생님은 낚시질은 하되 그물질은 안 했고, 주살을 쏘되 잠든 새는 잡지 않았다.

 

子 釣而不網 익不射宿

 

- 述而 23

 

 

생태적 관점의 내용이 반갑다. 이렇게 인(仁)은 인간 너머 뭇 생명에로 확장된다. 절제와 중용의 가치가 이 말 속에 있다. 동물에게 이러할진대 사람을 대하는 자세 역시 넉넉히 짐작된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나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많은 동물이 멸종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폭력성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생명을 대하는 공자의 태도는 존경받을 만하다. 개화된 현대인도 아직 이런 인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큰 스승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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