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37]

샌. 2015. 3. 28. 09:36

선생님 말씀하시다. "시로 정서를 일깨우고, 예로 행동을 바로잡고, 음악으로 인격을 완성하라."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 泰伯 6

 

 

지(知), 정(情), 의(意)가 잘 조화되어야 교양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공자 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공자가 말한 시(詩), 악(樂), 예(禮)도 넓게 보면 같은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공자는 인간 교육에서 시와 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경>을 편찬한 목적도 시를 통해 사람 마음을 순화시키려 함이었다. 시와 악은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정서가 일깨워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공자는 이를 인간 교육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 그 시대와 지금을 단순 비교할 순 없다 하더라도 시와 악이 현대 교육에서는 홀대받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는 그냥 구색 맞추기로 편성되어 있을 뿐이다. 교실의 시간표를 보라. 너무 지식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류 대학 입학과 출세가 지상 목표인 나라에서는 가분수의 인간을 기르는 게 어쩔 수 없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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