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59]

샌. 2015. 9. 25. 07:53

선생님 말씀하시다. "높은 벼슬아치들을 섬기고, 안에서는 부형들을 섬기며, 상사 때는 정성을 다하며, 술에 지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런 일을 어떻게 내가 할 수 있을까."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 子罕 13

 

 

공자가 말하는 네 가지는 그 시대 사대부들이 늘 하는 일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안팎으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자기 역할로 요즈음도 비슷하다. 공자의 인격이나 능력으로 이 정도는 능히 잘할 수 있었으련만, 공자는 어떻게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게 생략된 채 어록 하나만으로 이 의미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제자의 지나친 자만심을 경계하기 위한 스승의 우회적 표현이었을 수도 있다. 어떤 교육적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공자의 겸손으로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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