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62]

샌. 2015. 10. 18. 09:50

선생님 말씀하시다. "비겨 말하면 산을 쌓다가 끝장 가서 한 삼태기 흙으로 성공을 못할망정 내가 그만 두는 것이요, 평지에 한 삼태기 흙을 쏟기 시작하는 것도 내가 시작하는 것이다."

 

子曰 譬如 爲山未成一궤 止吾止也 譬如 平地雖覆一궤 進吾往也

 

- 子罕 16

 

 

누구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 운명이나 절대자의 뜻과는 관계없다. 모두가 내 의지요 내 결단이다. 유학의 기본 정신이 이렇다. 여기서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비유는 참 인간이 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한 삼태기 흙을 나른다는 구절을 읽으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내 작업이 연상되었다. 10년 넘게 나도 흙을 쌓아가는 중이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꾸준함에서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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