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주흘산에 오르다

샌. 2016. 11. 6. 14:44

 

용두회의 문경새재 트레킹에서 벗어나 나 홀로 주흘산에 오르다. 10년 전에 봄꽃을 보러 계곡에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주흘산(主屹山)은 높이가 1,106m로, 문경을 지나는 소백산맥의 주봉이다. '주흘'은 '가장 우뚝한 산'이라는 뜻이겠다.

 

돌이 많긴 하지만 산길은 급경사가 없이 부드럽다. 차분히 가쁜 호흡 없이 걷기에 알맞은 산이다. 주흘산은 계곡이 잘 형성되어 있다. 깊은 산이라 늦가을이지만 수량도 풍부하다. 계곡 물소리를 벗삼아 걷는 재미가 좋다.

 

 

 

 

이미 단풍철은 지났지만 산 아래에는 아직 단풍의 여운이 남아 있다. 화려했던 주흘산의 단풍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제 때에 온다면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궁폭포.

 

 

 

정상인 주봉에서 바라본 풍경.

 

 

하산길 중간 쯤에 있는 꽃밭서들.

 

냇가나 강가 등의 돌이 많은 곳이 '서덜'이다. 반면에 돌이 많이 흩어져 깔려 있는 비탈은 '너덜'이다. 등산지도에 보면 대부분 '꽃밭서들'로 나와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꽃밭너덜'로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산길의 색 바랜 단풍.

 

 

산행은 제2 관문에서 끝난다. 여기서 3km를 더 새재길을 따라 내려가야 제1 관문이 나온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 반가운 산행이었다. 5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제는 어느 산이나 예상 소요 시간에서 1시간 이상을 플러스해야 한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리라.

 

 

* 산행 시간: 6시간 30분(11:00~15:30)

* 산행 거리: 11km

* 산행 경로: 문경새재 1관문 - 여궁폭포 - 혜국사 - 주봉 - 꽃밭서들 - 2관문 - 1관문

 

* 100명산 오르기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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