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소백산 1박 산행

샌. 2016. 11. 30. 11:48

 

밀포드 트레킹 연습 산행을 팀원 7명과 했다. 대피소에서 일박하며 밀포드의 헛(Hut)과 비슷한 체험을 했고, 배낭 무게도 10kg 이상으로 맞추어 걸었다. 이번 산행을 위해 침낭도 새로 장만했다.

 

마침 소백산에 첫눈이 내린 날이었다. 우리도 올해의 첫눈을 소백산에서 맞았다. 눈은 26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에 소백산은 백설의 세상이 되어 있었다. 의외의 선물이었다.

 

소백산 제2연화봉에 있는 대피소는 작년에 문을 열었다. 그래선지 대피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시설이 좋다.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서로 칸막이가 되어 있고, 온풍기가 가동되어 겨울 날씨지만 침낭은 필요하지도 않았다. 물도 아주 잘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도 깨끗하다.

 

반면에 일부 단체 산객의 무분별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람들은 어쩐 일인지 무리만 이루면 쓸데없이 용감해진다.

 

 

 

 

 

 

 

 

 

 

 

 

 

 

 

 

첫날(26일)은 희방사역에서 시작해서 죽령을 거쳐 제2연화봉대피소까지 걸었다. 4시간이 걸렸다.

 

둘째날(27일)은 아침 8시에 대피소를 출발해 연화봉과 제1연화봉, 비로봉(1439m)을 거쳐 초암사로 내려왔다. 6시간이 걸렸다. 희방사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인심 좋은 기사분을 만나 일곱명이 한 차에 다 타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풍기 읍내에서 옛날식 불고기로 늦은 점심을 한 뒤, 일행은 서울로 돌아가고 나는 고향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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