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이현궁터 은행나무

샌. 2018. 2. 14. 10:53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있었던 이현궁(梨峴宮)은 광해군이 왕이 되기 전에 살았던 궁이다. 지금은 작은 표석만 있을 뿐 빌딩 숲으로 변해 궁의 어떤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원래 1만 평 정도의 넓이였다니 상당한 크기였던 것 같다. 인조 이후에는 행궁이나 왕족의 집, 군영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이현궁터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다. 수령이 500년 정도 되었다. 1500년대 후반에 광해군이 살았으니 그 즈음에 심어진 나무로 보인다. 나무 높이는 17m다. 길의 반 이상을 나무에게 내어주고 있지만, 은행나무는 높은 건물 사이에 끼어 옹색해 보인다. 나무는 남아 있어도 500년 전 이현궁의 모습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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