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만 없다면 거추장스러운 옷을 홀라당 벗고 맨살을 하늘 햇볕에 바싹 굽고 싶다.
눅눅한 마음도 순결한 햇살에 뽀송뽀송 말리고 싶다.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경안천을 걸었다. 하늘만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날, 고개는 자꾸만 뒤로 젖혀졌다.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고 있었다. '가앙가앙 푸르른' 가을 하늘이 열린 날이었다.
보는 사람만 없다면 거추장스러운 옷을 홀라당 벗고 맨살을 하늘 햇볕에 바싹 굽고 싶다.
눅눅한 마음도 순결한 햇살에 뽀송뽀송 말리고 싶다.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경안천을 걸었다. 하늘만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날, 고개는 자꾸만 뒤로 젖혀졌다.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고 있었다. '가앙가앙 푸르른' 가을 하늘이 열린 날이었다.